제목 없음
* 갈등은 무시하거나 덮어 버릴 수 없습니다. 갈등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갈등의 덫에 갇힌 채 그대로 머물면, 우리는 전망을 잃어버립니다.
* 복음의 기준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서 만물을 하나 되게 하셨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 시간과 영원, 육신과 정신, 개인과 사회를 일치시키신 것입니다. 그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만물의 일치와 화해의 분명한 표지가 바로 평화입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 복음 선포는 언제나 평화의 인사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화는 언제나 제자들 사이의 관계를 굳게 다져 주고 충만하게 해 줍니다. 주님께서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콜로 1,20) 세상의 끊임없는 갈등을 물리치시고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 평화의 전갈은 협상으로 이루어진 평화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일치가 모든 다양성을 조화시켜 준다는 확신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평화는 미래를 약속하는 새로운 통합을 창출하여 온갖 갈등을 극복합니다.
* 우리는 언제나 함께 길을 걷은 나그네임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의심이나 불신도 떨치고 우리의 길동무를 진심으로 신뢰하여야 하고, 우리 모두 찾고 있는 것, 바로 한 분이신 하느님의 얼굴에서 빛나는 평화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 진리와 사랑의 열린 자세가 비그리스도교 신자들과 나누는 대화의 특징이 되어야 합니다. 종교 간 대화는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고, 따라서 다른 종교 공동체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입니다.
* 참다운 개방성은 자신의 가장 깊은 신념을 확고히 지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기쁘게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의 신념을 이해하려 하고 대화가 서로를 부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열린 마음입니다.
* 복음화와 종교 간 대화는 결코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지하고 키워 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이슬람교 신자들과 맺는 관계는 큰 중요성을 지닙니다. 무슬림은 오늘날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 국가인 많은 나라에서 살아갑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자유로이 예배드릴 수 있고 사회의 온전한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아브라함의 신앙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심판하실 자비로우시고 유일하신 하느님을 우리와 함께 흠숭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이슬람교의 거룩한 저술들은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일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마리아께서는 깊은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무슬림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날마다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종교 의식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무슬림은 그들의 생명이 온전히 하느님에게서 왔고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또한 윤리적 사명감과 가장 가난한 이들을 향한 자비로 하느님께 응답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깨닫고 있습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슬람 전통의 나라들에서 자기 나라에 온 무슬림 이민들을 우리가 바라고 요구하는 그대로 애정으로 감싸 주고 존중하여야 합니다. 저는, 무슬림들이 서방 국가들에서 누리는 자유를 감안하여 이슬람 전통 국가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를 드리고 자신의 신앙을 실천할 자유를 줄 것을 당부하고 겸허히 청합니다. 폭력적 근본주의의 불안한 사건들에 직면하여, 우리는 참된 무슬림에 대한 애정으로 적대적인 일반화는 삼가야 합니다. 진정한 이슬람교와 쿠란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온갖 폭력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진선미의 원천과 최고의 표현이 바로 하느님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고 민족들 사이에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며 피조물을 보호하는 임무에서 타종교도 소중한 협력자로 여깁니다.
* 오늘날 우리는 기도를 토대로 삼고, 성령께 간청합시다. 기도가 없으면 우리의 모든 활동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우리의 선포는 공허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만이 아니라 삶으로, 무엇보다도 하느님 현존으로 변모된 삶을 통하여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복음 선포자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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