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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을 부르는‘주님의 기도’ 16.04.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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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修身)의 가장 큰 덕목은 신독(愼獨)이다. 신독은 혼자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올바르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미는 사람은   신독 상태가 불량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때는 아닌 것은 아닌 줄 알고, 버릴 것은 버릴 줄 안다. 하지만 자기 혼자 있을 때는 기준과 원칙에 준하기보다 제멋대로 생활하려는 경우가 더 많다. 나 역시, 혼자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하느님 말씀과는 반대로 생활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신독의 기본이 극기(克己)다.


  신독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게으르고 나태한 자기를 이겨야 하고, 거짓말하고 탐욕스러운 자기를 이겨야 한다. 그런데 사노라면 타인과의 싸움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성공학자들은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자기만의 특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자기를 온전히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주님의 기도를 알고부터 그런 상황에 처하면 주님의 기도를 무기로 활용한다. 또 직장에서도 화가 나고 일이 꼬이면 시를 읊조리듯 주님의 기도를 읊조린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모드가 직장인모드에서 신앙인모드로 전환된다.  

  내게 있어 주님의 기도는 나와의 싸움에서 내가 나를 이기도록 이끌어 주는 스승이자,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파수꾼이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주님의 기도는 주님이 직접 가르쳐 준 기도로 사도신경과 함께 가장 오래된 기도다. 이 기도는 마태오 복음의 기도문(마태 6,9~13)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에 관한 것과 우리의 소망을 하느님께 말씀 드리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은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 라고 하는데, 예비 신자 때 내가 생각하는 주님의 기도는 암기하고 줄줄 외우는 기도에 불과 했다. 그런데 주님의 기도로 인해 기적 같은 행운을 체험하면서 주님의 기도를 사랑하고 신봉하는 마니아(Mania)가 됐다. 그래서 요즘에는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주님의 기도를 읊조린다.

  유혹에 빠지려고 할 때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또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분노가 치밀 때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 또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 지속되면 뜻하는 바가 분명히 땅에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데레사 성녀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말을 할 때, 자애로운 아빠의 느낌이 들지 않으면 진도를 더 이상 나가지 말라고 말한다. 하느님이 아빠라는 느낌이 올 때 비로소 주님의 기도를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무지하게도 자애로운 아빠의 느낌이 들지 않아도 거침없이 주님의 기도를 한다. 그 기도를 하는 순간 내가 힘이 생기고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 주님의 기도는 나를 강하게 성장시켜 내가 나를 이기게 하는 기적을 맛보게 한다. 또, 유혹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고, 아전인수(我田引水)의 상황에서도 신앙인답게 타인을 먼저 배려하도록 나를 이끈다. 또, 유혹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하고, 고통의 상황에서도 치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머리를 비워 몰입의 경지로 나를 이끈다. 그래서 내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한다.

  현대의 대표적인 영적 스승으로 불리는 토마스 머튼은 “나무는 나무가 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고 말한다. 이는 부모는 부모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스승은 스승답게, 제자는 제자답게, 사제는 사제답게, 신자는 신자답게 사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말이다.

  내가 매일 주님의 기도를 하면서 본연의 참된 나다운 나를 찾으려 애쓰는 이유도 내가 나답고 신앙인답게 신독의 삶을 사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올바른 신앙인의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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