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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열어 보일 수도 없고... ” 16.04.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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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시기가 엊그제였는데 벌써 부활 3주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씩이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21,15-17) 하고 예수님께서 거듭 거듭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가끔 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무엇인가 서운한 마음이 있을 때에 “당신은 나를 사랑해?” 하고 묻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사랑한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도 아내는 다시 한 번 또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마음을 열어 보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내 말을 믿겠냐.” 며 답답해합니다. 아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에는 분명 무엇인가 불만이 있거나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분명 잘 안다고 하면서도 아내의 마음이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제 마음만 표현하고 설득하려고 합니다. 좀 더 신경 써서 들어주고, 그 마음을 헤아려 주어야 하는데 가장이라는 이유로, 또는 바깥일이 힘들다고 아내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얼렁뚱땅 스치듯 지나쳐 버릴 때가 많습니다.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에는 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찮고 조그마한 일이라도 마음을 알아주고, 들어주고 조금만 더 관심을 써 달라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던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큰 것을 요구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양들을 헤아려 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아픈 사람들을 걱정하며 고통을 함께 나누는 그런 사랑을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똑같이 “너는 네 아내를 사랑하느냐” 하고 묻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한다.” 고 대답을 하기 보다는 저의 불만만을 늘어놓습니다. 주님 “저도 힘이 듭니다. 마음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아내의 마음도 잘 헤아려 주지 못하면서 예수님을 믿는 신자로서의 마음가짐은 제대로 하며 살고 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기 전에, 가까운 가족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스한 봄에 피는 환한 꽃처럼 피어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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