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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체험 엠마오 ” 16.04.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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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우리는 성삼일 전례에 참례하며 죽음을 준비하시는 예수님과 밤을 세워가며 성체조배를 통하여 만나 뵈었고, 예수님께서 차려 주신 만찬에 초대 받았으며,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세상 떠나심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았습니다. 부활성야에는 빛과 생명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으며 손에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부활을 기뻐하였습니다. 또한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하며 세례 갱신식을 통하여 마음의 결심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광영가족 모두가 공동체별로 준비해 온 음식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준비해 주신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함께 나누었고 윷놀이를 즐기며 정말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축제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초등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마냥 좋게만 보였고,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하느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우리 광영가족 70여명은 경남 함양 선비문화마을 탐방로를 향하여 엠마오를 떠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차창 밖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등 갖가지 봄꽃들을 바라보니 마치 엠마오를 떠나는 우리 광영가족들에게 양팔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고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두 시간 남짓 달려 탐방로의 출발점인 거연정에 도착하니 폐부 깊이 파고드는 맑은 공기와 고색의 향이 느껴지는 정감 있는 정자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유리같이 맑은 계곡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우리 가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십 오리의 거리를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흘러 도착지인 농월정에 도착하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너럭바위는 오랜 세월 자연의 물살에 다듬어져 아름다운 곡선미가 드러나 있고 사이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모두의 입에서 감탄사를 쏟아내게 하였습니다. 준비해 온 점심을 함께 나누고 다시 버스에 올라 함양읍내에 있는 상림공원에 도착하여 엠마오 여정을 산책으로 마무리하고 조금은 이른 시간에 광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공동체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휴가를 얻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함께 한 형제자매님들의 밝은 얼굴과 다정한 말씀 나눔 안에서 바로 이 분들이 나의 예수님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신앙의 기쁨과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며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라는 자비의 특별 희년 로고를 마음에 담아 두고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본받으라는 초대로써 타인을 단죄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한없이 용서하고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져가게 되는데 관심과 열정으로 기쁨을 얻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는 광영가족 공동체 식구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본당 신부님께서는 시기에 맞게 삶의 방향을 주보를 통해 제시해주고 계십니다. 마음의 부담만 가득 안은 체 실천하지 못할 큰 계획을 세우기보다 작다고 생각되지만 실천 가능한 활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야 되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 중에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2-23)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주신 후 숨을 불어 넣어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며 자기들의 목숨을 위해 숨어 있었고, 예수님을 외면하고 도망쳤던 죄책감으로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성령을 받아라”라는 말씀으로 제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제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또 다른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내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계속되었습니다.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동안 저의 삶을 돌아보며 지난날의 모습에서 자꾸만 변해져가는 또 다른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포용력 있던 마음은 자꾸만 작아져가고, 가까이 함께하며 살아왔던 배우자, 공동체가족, 회사동료들에게 배려보다는 바람이 더 많아지고 있음을 ~ 제가 누군가를 그것도 늘 가까이에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을 용서할게 있을까? 없었습니다. 그냥 저의 욕심이었고 이기심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용서를 청하며 제 본원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늘 토마스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활을 믿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서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20,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번의 의심을 가졌던 토마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뵌 후 모든 의심을 버리고 확신에 차 더 열심한 신앙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성찰해봅니다. 얼마나 주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기계적이고 습관에 젖은 보여 주기 식의 신앙은 아닌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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