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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 16.03.13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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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남해안 일대에는 가두리 양식장이 많습니다. 해마다 심한 태풍이 몰아치면 가두리 양식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기이한 일이 일어납니다. 가두리 양식장에 갇혀서 살던 광어니 도다리니 하는 물고기들이 자유를 찾아 망망대해 태평양으로까지 멀리 달아났을 법한데 그러지 못하고 이미 형태도 없이 망가진 가두리 양식장 근처를 맴돌고 있습니다. 고약한 낚시꾼들이 망연자실한 가두리 양식장 주인의 마음을 더욱 쑤셔놓으며 그 주변에 머물고 있는 물고기를 낚시해 가는 고약한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망망대해로 멀리 달아나지 못한 양식장의 물고기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도 물고기와 같아 우리를 가두어 놓는 가두리 틀을 없앤다 해도 인생이 시작한 삶의 터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돌며 살아갑니다. 가두리가 쳐진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망망대해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는 살아가는 태도나 방법에서는 많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주변에 더 견고한 가두리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또한 하느님을 우리에게 자유를 선사하시는 분으로 믿기보다는 커다란 가두리를 응시하는 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을 해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은 본래 우리 인간이 쳐 놓은 온갖 가두리를 벗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쳐 놓은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성과 속, 안과 밖 사이에 쳐놓은 벽을 헐고자 스스로 인간 세상 안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을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기를 지켜보는 분으로 만들어 율법이 철벽같은 가두리가 되어 사람들을 자유스럽지 못한 율법의 노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랑의 율법을 지키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자유의 율법을 지키면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유인은 율법을 존중하되 율법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율법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부모를 사랑하라는 율법이 있어서가 아닐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기 위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이웃과 원수를 사랑한다면 사랑을 해도 자유스러울 수 없으며, 자유스럽지 못하다면 그 사랑의 행위는 진실하지 못합니다.


    참 사랑의 인간,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자유인이었습니다. 가두리를 벗어나 하느님을 찾는 자유인이 되어 기쁨과 평화를 선사하는 참 사랑의 인간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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