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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편에 들리라 ” 16.02.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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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편에 들리라 ”



   내 삶의 자리에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잘나가든 못나가든 늘 내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러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한없이 받기만 하는데도 무조건 내편이 되어 주시는 어머니. 무슨 말을 해도 이해해 주고 어떤 부탁을 해도 들어주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어머니, 라는 단어는 말은 쉽게 나오지만 글로는 쉽게 표현 할 수 없는 단어이다. 말로 불러보고 난 이후에 가장 긴 여운을 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아울러 가장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단어이다.


하느님이 바쁠 때는 어머니를 대신 보낸다고 하는데 하느님을 알아 갈수록 어머니가 하느님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느님 역할을 대신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늘 내편이 되어 주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지 정작 내가 어머니 편에 들려고는 하지 않았다. 이것만 가지고도 나는 참으로 불효자이다. 불효자 중에서 조금 덜 불효를 저지르는 사람이 효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우리 모두는 불효자이다. 누가 더 불효를 많이 저지르지 않는가의 다른 말이 효자의 길이다. 부모가 기뻐하는 일을 하는 자식이 효자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부모에게 불효를 저지르지 않는 자식이 효자이다. 그러므로 효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불효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부모가 되고부터 점점 더 교활한 불효자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교활한 신자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를 되돌아본다. 왜냐하면, 아내의 권유로 맨 처음 성당에 오던 날 무척이나 어색하고 낯설고 두려웠다. 금방이라도 하느님이 내가 저지른 모든 죄를 단죄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마치 자식이 부모가 되면 더욱더 교활한 자식이 되어 가듯 갈수록 하느님을 속이는 뻔뻔하고 교활한 신자가 되어 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겨울 날 새벽에 눈바람을 맞으면서도 하느님을 만나러 새벽 미사를 가는 아내를 아직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아내는, 신앙은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 들여야 하고 마음이 안 가면 발바닥이라도 자주 다니다 보면 마음이 간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제는 성당에 가기 전에 배운 것을 고의적으로 잊으려는 언러닝 (Unlearning)상태로 나를 포멧 한다. 온전히 내 자신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백지상태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그 삶의 자리에 하느님의 맑은 영성을 가득 채우고 싶다. 효도하는 자식과 같은 진정한 하느님 편에 드는 신자가 되고픈 마음 또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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