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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며....” 16.01.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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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며....”



   몇 일째 계속 되는 한파가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얼어 붇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한파의 원인은 결국엔 또 북극의 온난화 현상이라는 뉴스를 들으며 결국엔 우리가 이 한파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책임을 느끼게 합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오는 한파소식과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들 얼굴을 가리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혹 넘어질세라 땅만 보고 다니는 모습에서 왠지 마음에 찬 바람이 더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겨울이 추운게 당연한데 추워도 너무 춥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해보며 이 추위를 기억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의 자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난 주일에 신입복사 7명이 입단식을 마치며 한 달 동안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교육을 받으며 전에는 꿈도 못 꾸던 새벽미사까지 꼬빡 한 달을 봉헌하며 우리는 언제 제대에 올라 갈 수 있냐고 묻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첫영성체를 하고 나면 꼭 복사를 하고 싶다던 아이들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그냥 왠지 좋아 보이고 뭔가 다른 것 같아서, 또 어떤 아이는 그냥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등등의 이유로 시작은 했지만 아이들의 마음 안에는 신앙의 튼실한 씨가 뿌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제가 성소의 꿈을 갖게 됐던 것이 예비자때 수녀님께 교리교육을 받았는데 어느 날 몇 일에 걸쳐 보는 영화였는데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영화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걸으시고, 군중이 뒤따르며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장면인데 사실 그때 당시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그래서 깜빡 졸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에게는 하늘의 별 같은 수녀님이 그 큰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소리없이 주루룩 흘리시는데 정말 얼마나 가슴 아팠던지! ‘도대체 저 죽음이 어떤 죽음이기에 저렇게 훌륭하신 수녀님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일까?’ 라는 궁금함이 나의 신앙을 재촉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고 정말 열심히 교리를 배웠던 기억이 떠오르며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매 순간에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에게 손짓을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께서 신입복사 대상자들의 이름을 한사람씩 부르시자 신입복사가 ‘예, 여기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며 제단 앞에 섰을 때 아이들이 지금은 각자 이유가 다르고, 아직 뭔지 잘 모르지만 이다음에 삶을 살아가며 지금 이 순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복사 입단식에서 신부님의 호명에 ‘예, 여기있습니다’라고 응답했던 것처럼 삶의 순간순간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응답할 수 있는 우리 친구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입단식을 하는 날 아이들의 설레임과 기쁨이 지금도 느껴지며 열심히 하려는 지금의 마음자리들이 잘 다져져 좋은 밭을 일구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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