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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16.07.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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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오래 전 TV 개그 프로 중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그래, 결정했어!” 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자기가 선택한 길로 들어선 후 선택된 삶을 돌아보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고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었죠.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끊임없는 선택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엄마 젖을 뗀 어린 아기가 좋고 싫음을 알고,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을 때, 최소한의 자기 의사표현이 가능했던 그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수 없이 많은 선택들을 하며 살아왔던 저의 선택들에 대해 이 순간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봅니다. 만족해? 얼마만큼이나? ㅠ~ㅠ. 그러나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그동안 해왔던 선택들이 얼마나 많은지 표준치의 데이터도 없고 선택의 경중도 기억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하루하루를 보내고,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하는 선택에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선택이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의 효과를 줄 수 있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선택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묻자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라고 예수님은 되묻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루카 10.25~28) 라고 예수님께서 이르셨다.(루카 10.25~28)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라는 물음이 오늘 제 마음에 머물게 됩니다. 앞에서 선택에 대한 기억들을 뒤돌아보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지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매체와 다양한 지인들을 통해 읽고 보고 들어서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어느 순간 자신에게 이익과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서로가 추구하는 생각이 다르니 당연히 선택의 길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으로 또 다른 벽을 쌓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에 국한된 선택이라면 그들의 일이라고 치부하면 되겠지만 가정, 직장, 사회 그리고 신앙공동체 안에서의 선택이라면 ‘무엇이 우선시 되는 선택이 되어야 할까?’ 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겟세마니에서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르14.39ㄴ)라고 하신 기도가 공동체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추구해야할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0년을 이어온 가톨릭 신앙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지켜야 할 일은 공동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의 혼돈과 갈등을 바로잡고 죽음이 아닌 삶의 세상, 살 맛 나는 세상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 우리가 추구하는 삶 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전가하고 지켜보는 구경꾼이 아닌, 작고 미약하지만 내가 먼저 앞장서서 실천하고 희생하며 봉사하는 삶이 자비의 해를 살아가는 우리의 참된 모습,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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