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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인내” 16.05.22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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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의 나뭇잎이 아주 예쁜 연두색에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가는 싱그러운 계절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교회 전례력으로는 대축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지요. 사랑하는 자식들과 고마운 분들, 가까운 이웃들의 얼굴을 한 분 한 분 떠올리다 보니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모습이 한편의 자리에 있습니다.


   어머니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정든 고향인 함경도 함흥 땅을 뒤로하고 만삭의 몸으로 배에 올라 거제도로 오신 피난민이셨습니다. 잠시만 몸을 피해보자고 배를 탔던 것이 영영 고향을 등지고 마는 실향민이 되었지요. 그 추운 1월 달에 타지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 해산하여 작은오빠를 낳고 오로지 살기위해 눈물겨운 생활을 하던 중 성당에서 주는 밀가루와 굳은 우유덩어리를 배급 받으면서 우리 가족의 카톨릭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시지만 작은 천 조각 하나하나 손으로 꿰매어 넓은 이불을 만드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 자식들을 품어 키우셨습니다. 바늘에 찔리기도 수 없으셨을 테고 작은 천 조각을 똑바르게 예쁘게 아름답게 꿰매기 위해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으셨을 어머니!
따뜻한 사랑과 인내와 희생의 어머니 길!
제가 갈 길은 어머니께서 오신 길을 따르는 것이라 생각하며 작은 조각보를 정성스레 꿰매어 중간 이불이라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한분이신 하느님께서 세 위격,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심을 말합니다. 셋이 하나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성부, 성자, 성령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그 사랑으로 구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기도 할 때나 식사 때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삼위일체 신비를 체험합니다.
성부께서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고
성자께서는 삶과 죽음을 통해 인간을 구원 하셨으며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함께 숨 쉬며 거룩하게 성화시켜 줍니다.
이 모든 것이 지극한 사랑의 일치로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진리의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 (요한 15.12)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 현존하실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사랑과 구원을 가르쳐 주기위해 몸소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고 구원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주님께서는 우리의 정신에는 진리의 빛을, 마음에는 따뜻한 사랑을 부여 하십니다.


   사랑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울고 웃으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우리 일상 안에서 일어나는 힘든 일이나 불안, 고통을 사랑의 인내로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의 인내는 반드시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고 희망과 기쁨을 드러나게 하는 체험을 줄 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하셔서 아들에게 죽음을 요구하신 성부
인간을 사랑하셔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죽으신 성자
인간을 사랑하셔서 죽음을 극복하게 하시는 성령의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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