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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패러다임 (paradigm) ” 16.10.22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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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패러다임 (paradigm) ”



  삶의 연륜이 더해질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직장생활의 경험이 더해질수록 생각이 더 많아진다. 신앙생활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나이에 걸맞은 삶을 사는 것인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보람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신앙인다운 삶을 사는 것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직장생활의 경험이 늘어갈수록, 성체의 신비를 체험하면 체험할수록 그러한 생각을 더욱더 많이 하게 된다. 그러한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최근 새롭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잘못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별스런 생각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이 말을 묵상하면서 정말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왜냐하면 그간에 내 삶의 패러다임이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는 수려(秀麗)한 사람이 되는 것에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남보다 더 잘해야 하고, 이왕 시도를 했으면 최고가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삶을 살아 온 어제의 나! 그런 나에게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 말은 내게 더 없이 큰 충격을 주었다. 사실 누구나 잘 하려고 한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고, 남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한다. 또 누구나 연륜에 버금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경험 많은 능수능란한 전문가가 되고 싶고, 영성 가득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은 생각을 한다. 어쩌면 잘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도 예기치 않는 처절한 고통의 상황에 놓이면 그것이 결코 삶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것도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겪고 나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보니 평범한 삶이 그냥 평범한 삶이 아니고, 무료한 삶이 그냥 무료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아무 일 없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 이에 잘 하려고 하기 보다는 잘못하지 않으려고 하는 삶의 패러다임으로 연륜과 경험과 영성이 더해질수록 그에 걸맞은 꼴값을 하면서 내 삶의 자리를 엮어 가고자 한다.  


※패러다임(paradigm):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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