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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자 피정 후기 14.05.02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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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중도 공소로 예비신자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5월25일에 세례를 받는 예비신자들과 대부모, 소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20명이 다녀왔습니다.

오전 8시 30분 성당을 출발해서 오후 4시 10분 파견미사로 마무리한 피정은 흐린 날씨로 시작해서 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준비과정을 간단히 나누자면 이렇습니다. 피정 전 날,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들이 피정에 사용하는 모든 물품을 준비해서 중도 공소로 운반하고, 공소 청소를 한 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당일은 오시는 분들을 선발대가 맞이합니다.

작년 2월에 광영동 성당에 와서 예비신자 피정에 처음 참석한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짧은 본당 사도직 경험 중에 신자들이 중심이 되어서 피정을 준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참 잘하고 계셨습니다. 모든 봉사가가 프로그램을 맡고, 저도 봉사자의 일원으로 프로그램을 맡았습니다. 여느 피정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피정에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들과 조금은 어설프면서도 자연스러운 진행과정. 그런 피정을 이번까지 세 번 참석했습니다. 앞으로 몇 번을 더 함께 할지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참 소중한 경험입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몇 해를 이렇게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고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성원과 프로그램의 내용은 변화하겠지만 또 상황이 달라져 겪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한 톨의 쌀이 나오기까지 몇 번의 손이 가는지 아느냐고 어릴 때 아버지께서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대답 못하고 눈만 말똥거리고 있는데 한자 쌀 미 (米)를 써 보이시며 풀이를 해주셨습니다. 88번 손이 간다고. 저는 모릅니다. 실제로 그만큼 손이 가는지. 아마도 그만큼 정성과 남모르는 수고가 담겨있다고 이해할 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를 함께 키워가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일이면서도 감내해야 할 것들이 부지기수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책임 있는 투신과 성실함 그리고 사랑이 바탕이 되어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피정에 참석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들과 대부모, 소공동체 식구들이 동반을 하지만 피정이 생소한 예비신자들에게는 교리의 연장선이 아닐까 하고. 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 일터이니 다만, 준비하는 손길과 함께하는 정성을 통해서 예비신자들이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피정은 몫을 한 것이라고.

피정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기억하며 피정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해주신 대부모님들과 소공동체 식구들!

하루 동안 어른들 속에서 지내며 피곤했을 두 어린 신자들!

덕분에 웃을 일이 두 배는 더 있었고, 그래서 더 행복했답니다. 또 매 피정 때 마다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주시고 이런 저런 필요에 응답해주시는 선교팀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18구역 나눔 소공동체에서 공소 외곽을 깨끗하게 정리해주셔서 쾌적한 환경에서 피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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