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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앙 체험 '와서 보십시오' 14.03.22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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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밤하늘의 달은 여전히 둥근 모양으로 어두운 세상의 밤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성당에서 돌아오는 밤하늘 달빛에 마음이 더 가는 듯합니다.

집에 돌아와 20년 전의 노트를 꺼내어 펼쳐 보았습니다. 날마다 쓰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그날의 일들을 썼던 노트를 보면서 20여 년 전의 일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휴대폰도, 인터넷도 잘 사용하지 않았던 때였지만 지금보다 마음의 여유는 더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감사드리게 됩니다. 그 당시엔 중·고등부 교리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1993년 2월초에 광주 '젊음의 집'에서 중3 피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본당 버스와 승합차로 광주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피정을 쉽고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때에는 젊음의 집(광주 서구 매월동 위치)까지 가기위해서는 직행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광주 임동성당에 집결하여 다시 다른 본당에서 참가하는 학생들과 같이 버스로 피정 장소인 '젊음의 집'으로 이동 하여야만 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우리 본당에서 10여명 이상의 중3 학생들이 신청하여 직행버스로 광천동 터미널까지 이동하고 다시 시내버스로 임동성당 까지, 그리고 다시 '젊음의 집' 까지 버스로 인솔하였습니다.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피정을 마친 다음날 다시 데려오는 일들을 하면서 주님 안에서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정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교대근무 때문에 돌아와 야간 근무를 마친 후 다음날 다시 학생들을 데리러 광주로 오갔던 일들이 옛 이야기처럼 기록되어 있는 노트였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아이들을 좋아했고 교리교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었나 봅니다. ‘아이들을 인솔해 주고 혼자서 되돌아 올 때에 주님 안에 좋은 피정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며 손을 흔들어 헤어질 때의 마음은 왜 그리도 섭섭했던지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꼭 군 입대를 할 때에 부모님과 헤어지는 순간처럼 아쉬움과 섭섭함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며 되돌아왔고 밤 근무를 마친 다음 날 오전에 아이들을 데리러 다시 광주 젊음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두 시 경에 도착하였을 때에 피정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변화된 아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안에 성령께서 함께하시어 변화된 모습과 마지막 파견미사 때에 주님사랑에 대한 뜨거운 감동 체험이 신앙의 끈을 더욱 더 견고하게 해 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주님께서는 교리교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성경과 교리공부를 하게 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해 주셔서 때로는 힘들고 어렵기도 하였지만 성당에서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하여 주님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고 신앙을 조금씩 견고하게 하도록 이끌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은 대학입시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쉬고 있음은 안타까운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함께 하자고 독려 하여도 잘 나오려고 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신앙에 마음의 문을 다시 열고 주님을 모시며 기도하는 가톨릭 청소년으로 성장하여 영혼이 구원 받을 수 있도록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 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부모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요한복음서의 4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있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며 여인과 이야기를 건네시는 가운데 그 여인은 자신의 일들을 모두 알아보시는 예수님께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이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을 사람들에게 그 일을 알리고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체험하고 고을의 사람들에게 알렸듯이 우리도 미사 안에서 만나는 주님이 참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을 통하여 가까이에 있는 가족 그리고 아이들, 가까운 사람들 부터 “와서 보십시오”(요한 4,29)라고 기쁜소식을 전할 수 있는 용기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신앙의 체험들을 잘 간직하여 언젠가 신앙의 열정이 식을 때에 다시 기억하고 주님의 길로 나아 갈 수 있는 광영가족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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