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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선물 14.03.15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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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늦은 시간에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며 남편과 함께 섬진강변 둘레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둘레길이 다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며 화개장터까지 걸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동읍내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 걷기를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길이 완성되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공사 중으로 길이 파헤쳐져 있었고 험한 대나무 숲길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어떤 곳은 끊어진 곳도 있어서 그럴 때마다 우리는 차가 다니는 대로변으로 올라와 갓길을 걷기도 했는데 아슬아슬하고 위험했습니다.

중간에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가는데 까지 가보자”하고 걷다 보니 무려 5시간을 넘게 걸었습니다. 다리와 발바닥은 아파오고 어두움은 내려 앉아 손전등을 켜야 할 정도로 깜깜해졌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는 가깝게 느껴졌던 길이었는데, 거리도 멀고 여기저기 파헤쳐진 길을 힘들게 걷다가 문득 “예수님 고난의 십자가 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결국 날은 어둡고 좁은 갓길로 걷는 일이 위험하기도 해서 화개장터를 1킬로미터 정도 남겨 놓고 하는 수 없이 택시를 불러 처음 시작한 장소로 돌아왔는데, 걸을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섬진강이 주는 평화와 실천해 보지 않았으면 주어지지 않았을 신선한 공기, 바람, 강물, 물위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는 철새들, 깨끗한 모래밭,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맑은 물을 곁에 두고 걸었던 일을 생각하며 이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맑은 물은 제일 높은 곳에 있답니다.
흐르는 강물이 맑지 못하다면
흐르는 강물 위에 흐르고 있는
냇가로 가보십시오.
강물 보다는 한결 맑을 것입니다.

흐르는 냇물보다 더 맑은 물을
보고 싶다면
흐르는 냇물 위에 물을 주고 있는
산기슭 옹달샘으로 가보십시오.
냇물보다 더 시원한
더 맑은 물이 거기 있을 겁니다.

높은 곳에 오르면 오를수록
더 시원하고 더 맑은 물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맑은 물을 보고자
더 높은 곳을 오를수록
짐도, 옷도 가벼워져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가끔 시끌벅적한 곳에서 나오십시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십시오.
질투, 모함, 욕심, 더러움,
불평, 불만 등으로 섞인
혼탁한 물이 아닌 맑은 물
맑은 옹달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곳에 오를 때에는
짐도 더 버리고, 옷도 더 가벼워져야
가장 맑은 물을
만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겁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나를 더 비워내고 가볍게 해서 주님의 맑은 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제2독서 바오로 사도가 티모테오에게 보내는 서간에서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1:8) 라고 격려합니다. 내안에 있는 무거운 생각과 세상 것에 대한 걱정과 욕심들 내려놓고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사순시기동안 진행되는 평일미사, 특강, 십자가의 길 등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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