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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시간을 보내고...” 18.02.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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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시간을 보내고...”



  † 찬미 예수님!
1월이 지나가고, 2월이 찾아온 지도 10일이 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간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군대에 간다는 것이 제게는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이렇게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한지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2년간 신학교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들 안에서, 제게 없었으면 안 될 체험 두 가지를 이 글에서 부끄럽지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신학교 생활은 제게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하느님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이 제일 큰 축복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막 입학했던 때의 저에게 하느님은 그 어떤 것들보다도 추상적이었고, 그런 추상적인 대상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신앙에 대해 지나치게 이성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료 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기 신학생들, 그리고 선‧후배 신학생들이 아니었더라면, 사랑에 대해서 지금만큼도 몰랐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신학교에는 각종 부서와 동아리 등 여러 단체들이 있습니다. 1학년들은 기도를 생활화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서와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학년이 된 저는 부서와 동아리, 그리고 성가대와 학교 밴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너무 들뜬 나머지, 그 안에서 너무 잘하려고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비단 부서와 동아리에 관하여서만이 아니라 모든 측면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생각이 저를 너무 이기적으로 만들었고, 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식의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방을 쓰는 동기들을 배려하지 않고 방에서 기타를 쳤고, 운동을 할 때에도 같이 운동하는 형제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평소 잘 따르던 한 선배가 한 말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잘하는 것도 좋지만, 신학교에 음악하고 운동하러 온 거니? 우리에게 음악이나 운동은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 같은 것이지,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 잘하건 못하건 함께 가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너도 느꼈으면 좋겠다.” 저는 그 순간 너무 부끄러웠고 형제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제 모습에 대해 수치를 느꼈습니다. 그 후로 매 순간 겸손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저의 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이 두 체험들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신학교 안에서 제게 도움을 준 동기들과 형님들, 동생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러한 체험들을 제게 마련해주신 하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정말 무뚝뚝하고 많이 부족했던 저를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신 주임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비롯한 본당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육 간에 건강하시길 군대에서 늘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염치없지만, 무사히 잘 돌아올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군대에서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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