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성당입니다.

아이디:
비밀번호:
 AUTO

삶의 자리 > 광영가족 > 삶의 자리
소공동체 탐방
체험사례
삶의자리
미사전례
광영가족 소식
 
 

“모든 이에게 모든 것” 18.02.04 23:16




제목 없음



“모든 이에게 모든 것”



    2017년 새해를 맞이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 하순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불과 영하 2~3도의 추위에 온 몸을 움츠리며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도 춥다는 말이 입에 베인듯하여 멋쩍은 미소가 나옵니다. 이보다 더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고 있을 윗 지역에서 생활하는 지인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우리는 따뜻한 데에서 살고 있는 거야’ 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아보기도 합니다. 겨울이 겨울답게 추워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동장군을 피해야  행복한 것인지 잠깐 스쳐가는 고민을 해봅니다.



   작년 12월 대림시기를 지내며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로운 해를 준비하기 위해 사목협의회에서는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사목회 연수회를 갖고, 각 팀별 활동계획과 예산편성에 관한 검토와 토론을 실시하였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광영가족 공동체의 실천방안들을 논의하며, 신앙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구성원들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하다보면 서로간의 다른 생각으로 하나가 되어 진다는 것이 어렵지만, 결국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야 할 방향은 한 길에서 만나게 됨을 확인할 수 있었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대하는 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우리 공동체를 방문하셨던 최강 신부님의 책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글이 있어 함께 나누어 봅니다.
“옴니부스 옴니아(Omnibus Omnia!)” 라는 라틴말은 영어로 “Be All To All”이라고 합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설교에서 나온 멋진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마음속 깊이 새겨 넣고 살아가야 할 말이라고 합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대단히 욕심에 찬 말처럼 들립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 주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세상과 사람을 향한 욕심을 모두 버리고 나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이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고 싶다는 것은 대단한 욕심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어 주는 것은 모든 욕심을 내려놓은 다음에야 도달할 수 있는, 완성된 삶의 경지라고 합니다.



  ‘나의 삶 안에서 그리고 신앙 안에서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제 마음 안에 가득 차 있는 욕심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 안에서 함께 삶을 나누고 있는 가장 가까운 아내가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그 한사람의 마음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제가 보입니다. 삶의 주체가 내가 됨으로서 빚어지는 크고 작은 많은 욕심들이 자신을 점점 더 고집이라는 틀에 갇히게 하여 고립시키고 어렵게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 아니고 군자가 아닌 이상 이를 넘어설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올해에는 큰 계획이 아닌 작은 나눔과 실천으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소박한 소망을 마음에 담습니다. 마음 안에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신 말씀을 새겨봅니다.
“아버지,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요.”  아~멘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