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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을 기억하기를....” 18.02.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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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을 기억하기를....”  



     아직은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겨울이 시작되고 그렇게 추운 날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데로 있을 만하더니 서품식 주간이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파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다. 첫 미사 후 저녁식사를 하는데 많이 추우면 먹는 사람도 춥지만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추울 텐데...  처음으로 첫 사제를 탄생시키며 모두들 마음은 간절하나 경험이 없어 몸도 힘들지만 머리도 복잡한 듯합니다. 본당에서는 첫 사제이기 때문에 아마도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다. 그래도 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는 신자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새 신부님께 기도로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아마도 이 삶의 자리를 읽으며 괜한 걱정이었지 이렇게 무사히 성황리에 잘 끝냈을 것을 하고 편한 마음에 읽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새 사제가 탄생한 뜻 깊은 지난 주간이기도 하지만, 본당 공동체 안에서는 2017년도 새 복사단이 입단을 한 지난 주간이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어린이 미사만 참례하다가 정식으로 어른들 미사에 매일 참례하면서 습관이 되지 않은 미사 참례자세, 예의 등 여러 가지 것들을 다시 배우고 습득하는데 자기들 나름대로 뼈를 깍는 듯한 인고의 시간들이었다. 물론 아직도 어려워하고 힘들어 한다. 그런데 자기들 스스로도 미사태도가 변화된 것을 느끼고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더 좋았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것이 잘 안된다고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장난을 치다가도 새로운 것들을 설명하면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 모습들, 어떤 친구는 생일이 늦어 아직 애기티를 갖고 있는데 ‘수녀님, 적어주세요’ 라며 종이를 내밀 때라든가 열성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매번 똑같은 말과 ‘조용히 해라, 들어라, 움직이지 마라.’ 등 내 잔소리에 내가 지쳐 갈 때쯤 아이들의 이런 모습들이 지쳐 있는 나에게 힘이 된다.  


모든 사람에게 첫 시작이라는 첫 자리가 있다. 그 첫 자리를 시작하면서 갖게 되는 마음. 새 신부님도 아마도 앞으로의 사제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각오와 다짐들이 있을 것이며 우리 아이들은 각오와 다짐이라기보다는 제단에서 복사로서 봉사를 처음으로 하며 느끼게 되는 설레임들이 있을 것이다. 이 첫 마음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어렵고 힘들 때 지금의 이때를 기억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원동력의 시간으로 마음 한켠에 잘 간직하고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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