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사례


	포도나무 소공동체		13.07.06 7:53

제목 없음

2구역 포도나무 소공동체
(성심빌라, 로데오, 브라운스톤)

찬미 예수님!

포도나무 소공동체 사도 김정성 가타리나 입니다. 저희 포도나무 소공동체는 광영동의 성심빌라, 로데오 아파트, 브라운 스톤 아파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교우 수는 총 35세대이고, 성가정 26세대, 외짝교우 18세대, 유아 5명, 초등부 6명, 중고등부 2명 쉬는교우 23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는 8월 15일 성모 대축일이 되면 세례 받은 지 만 3년이 됩니다. 친정과 시댁 모두가 불교신자인 저는 4년 전 친정어머니께서 쓰러져 병상에 누워 계실 때, 지금 저의 대모님께서 매일 문병을 오셔서 “저는 부처님 기도는 할 줄 모르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밖에 몰라요.” 하면서 해주신 기도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하느님을 영접해 대세를 받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머니를 여윈 슬픔이 성당에서 거룩하게 장례식을 치름으로써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지요. 대세는 받으셨지만, 하느님을 모르고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를 위해 연미사 300 대를 올리며 미사에 참석하던 중, 마침 새신자 입교식이 있었습니다. 그때, 수녀님과 주변 분들의 권고로 떠밀리다시피 교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흐르는 동안 무엇인가의 따뜻함이 발밑에서부터 차오름을 느끼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미사도 어설프고 성가도, 성경 찾기도 어설펐던 제가, 세례 때 선물로 받은 “묵주 기도로 드리는 9일기도”라는 책으로 세례 받은 이튿날을 제 신앙의 끈으로 정하고, 어느 해 추석날 하루 빼고는 새벽 한 두 시가 되어도 꼭 바치고 있습니다. 제 작은 정성에 감복하였는지, “불교 신자가 무슨 종교를 바꾸느냐”고 반대하던 남편도 어느덧 올 12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세례 받은 지 2년차가 됩니다.

여러모로 열심이신 형제, 자매 분들께는 부끄럽지만, 아직도 신앙이 부족한 남편과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하느님께, 성모님께 감사기도 드리고 식사전후 기도를 열심히 드리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 동안 저희 부부는 이런 저런 일들이 우연찮게 해결되어 나갈 때마다, “아! 하느님의 보살핌이로구나! 하느님께서 예비하여 주셨구나!”를 진실로 깨달았음을 또한 고백합니다. 성경 말씀으로는 (시편 37 장 5~6 절) “주님께 네 길을 맡기고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주시리라”는 말씀과 하느님께서 으뜸의 계명으로 여기시는 ‘사랑’이란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저의 소개는 마치겠습니다.

그 동안 저희 소공동체 활동으로는 쉬는 교우에게 주보 전달하기, 새로 온 전입자 방문 및 교패 달아주기, 이웃에게 먼저 인사나누기, 주변 쓰레기 줍기, 본당 행사에 적극 참여 및 평일 미사 참석하기, 병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교우 방문하기 등이 있습니다.

저희 소공동체는 이렇게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고 위로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포도나무 소공동체라는 친교의 장 가운데서, 함께 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첫째, 다음 주에 있을 복음과 주임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복음 말씀에 대한 친숙함과 깨달음을 더해 줍니다.

둘째, 스스럼 없이 자유기도를 잘 할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셋째, 깊은 묵상 뒤의 나눔은, 서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채움으로써, 한 주일의 양식으로 살아가도록 감동과 힘을 줍니다.

하지만, 저희 포도나무 소공동체는 새로 형성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하여 새로움에 대한 신선함과 기대감은 크지만, 소공동체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하여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 1회 모임의 부담감으로 지속적인 소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소공동체와 함께 한 광영동 성당이 많은 결실을 이룬 것과 같이, 포도나무 소공동체는 이제 그 출발 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공동체를 위해 서로 노력하다 보면,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리는 포도밭을 일구어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