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사례


	11구역 남성 소공동체		13.06.29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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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구역 남성 소공동체 체험사례
(백합아파트 24동~50동)

11구역 남성 소공동체를 2006년 11월부터 총무 - 사도 - 활동중지 - 다시 총무를 맡고 있는 조영호 도미니꼬 입니다. 현재 다른 남성 소공동체의 활성화된 모습을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저희 구역은 백합아파트 24동 ~ 50동까지로 형제님이 15명계십니다. 본 발표는 그동안 11구역의 남성 소공동체의 활동과정과 제가 느낀 점들을 발표하는 것으로 하였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과거활동을 살펴보면...

1) 전체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탁구를 제안하여 4개월 동안 화니 탁구장에 모여 운동을 했으나 호응도가 미약하여 그만두기도 했고

2) 술을 마시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한다고 하여 술 없는 남성 소공동체를 시도해 보기도 했으며

3) 참여하지 않는 형제님들을 참여시키기 위하여 자매님들에게 연락하여 거의 강제적으로 찾아가는 남성 소공동체 모임을 해 보았으나 이것도 문제점들이 있어 그만두었습니다.

2009년 11월 총무-사도 교체시기에 한번 침체되더니 아직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각자 자신을 뒤돌아보자”라는 의미로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첫째 - "나는 하느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예전에 신부님께서 미래형 복수2인칭 직설법으로 강론하실 때 "하느님을 안다면 ~뭐~뭐~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하느님을 안다”면 소공동체를 과연 등한시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또한 내가“하느님을 안다”면 남편을 남성 소공동체에 안가게 되도록 둘 수 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교회가 있는 목적은 선교라 하지요.

일차적으로 가정의 선교가 가장 우선하고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하지요. -- "기도하셨나요?" -- "예~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안 된다니까요." -- "그래요~ 그러면 기도하지 않으셨군요." 그 말을 그대로 대입해 보면 -- 남편에게 소공동체 가라고 권유해 보셨나요?" -- "예~ 그런데 아무리 권유해도 안 나간다니까요." -- "그래요 그러면 권유하지 않으셨군요." 이 말은 또한 한쪽이 냉담하시는 형제, 자매 또한 그 좋은 하느님을 안다면 남편, 아내를 냉담하게 둘 수 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또한 나는“성경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예로니모 성인께서는 "성경을 모르면 하느님(예수그리스도)을 모르는 것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믿음은 지식과 관계없다"고 흔히들 말하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알아야 보이고, 알아야 면장을 하고, 알지 못하는 세계는 없는 세계나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그러면 우선은 알아야 하지요. 즉 성경을 알아야 하지요.“알지 못하는데 무슨 믿음이 생기겠습니까?”라는 물음입니다. 회개의 힘은 "아는 것이다."라고 하네요.

둘째 - “나는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입니다.

이 말을 신앙의 개인화라고 하지요. 혼자 하는 기도는 자신과 가족의 기도 밖에는 거의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혼자 주일만 지키는 신앙생활을 주님은 반기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반드시 이웃과 함께 하기를 주님은 바라신 다네요.

혼자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분이 스스로 "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한다면~~ 무엇인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예수님은 신앙생활을 혼자 하는 것을 경계하시는 뜻으로 두 명이상 함께 모이는 곳에 "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사람 이상의 모임(기도)을 말씀하시는 이유는“교회 즉 믿는 이들의 모임”이 “개인의 영성”보다 항상 우선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 “나는 주님께 백성의 의무는 망각한 채 받으려는 마음만 가진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입니다.

하느님께서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을 때“백성은 거기에 따른 의무”가 주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 의무란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의 의지를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겠지요. 최고의 신앙은 “자신의 의지를 제로로 하고 완전히 수동적이 되어 하느님의 뜻에 100% 따르는 것”이라고까지 하네요. 이런 말은 백성의 의무를 강조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리고 은총의 응답성을 아시나요?

소공동체하려고 가정을 방문하면서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받아주지 않으면 그 평화가 말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고 하지요. 예를 들면, 제가 소공동체를 공지하면서 장소를 물색하는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서 제 집에서 하면 그 은총이 다 제게로 돌아온다는 것이지요.~ㅎ

여러분! 하느님의 자녀로써 주님의 은총을 받고 싶지 않나요? 그럼 소공동체에 참석도 하시고 장소도 먼저 제공해 주시면 어떨까요?

저는 2004년도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면서 이현주 목사님이 쓰신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라는 책을 너무 의미 있게 보았고 지금도 제 신앙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활동하시는 것을 현재의 각각의 시점에서는 잘 모른다고 하네요. 세례받은지 얼마 안 되어 맡은 남성소공체의 쉽지 않은 7년의 활동이 저에게는 어려워서 고뇌한만큼 영성 또한 그만큼 커졌음을 스스로 느끼면서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다고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성소공체가 안되는 이유를 남의 탓만 했었습니다(죄송)... 그러다가 어느순간 제 탓으로 돌려 사도를 그만 두기 까지도 했고요. 그러다가 총무를 다시 맡으면서는 이제는 "네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니다 그저 현재 상태 그대로 일뿐이다" 라고 생각을 정리해 가는 중이랍니다.

또한 저는 사도를 그만 두었을 때 4개월가량 냉담을 하였었습니다. 냉담하기 쉽더군요. 그런데 남성 소공동체에 나오지 않는다고 제가 무어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영원한 생명과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백성의 의무”도 잊으시면 안되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써 주님이 함께 하시는 소공동체에 같이 하시어 은총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11구역 형제, 자매 여러분 “화이팅 합시다!!!”

끝으로 저희는 "무한하다고 하는 우주 전체"에 비교하면 티끌 같은 작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티끌 같은 작은 마음에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품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입니까?

형제님 자매님들 가슴에 하느님을 온전히 품으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하느님을 안다면 냉담하시는 남편, 아내, 하루 빨리 성당에 나오시게 하시고 소공동체에도 열심한 신앙인으로 우리 광영가족이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아멘.